소개
안녕하세요, 와이어드컴퍼니입니다. 👋
와이어드컴퍼니는 2022년 5월부터 멀티링크와 판매서비스를 연동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인 KEMI,케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EMI 서비스가 고도화됨에 따라 조금 더 명확한 메세지 전달과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약2개월간 서비스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정립된 ui 디자인 시스템과 기존 브랜딩과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내부 인원과 디자이너간 많은 토론과 협의 끝에 리브랜딩을 완료할 수 있었는데요!
인하우스에서 브랜딩 업무를 진행하시는 분, 혹은 출시된 서비스의 리브랜딩을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 읽어주세요! 😊
케미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된 이유
그 당시 케미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구성원끼리, 혹은 외부에 케미라는 브랜드를 설명할 때 각자가 설명하는 인상과 주요 서비스가 모두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각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분산되며 많은 이야기를 한번에 얘기하는 일이 굉장히 잦았죠. 사실 만드는 입장에서도 그래서 케미가 뭔데? 라고 했을 때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니,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의 입장에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인식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케미의 어떤 점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것을 내세우기 위해 어떤 말투로 이야기 해야할지 헷갈리는 상황을 우리는 리브랜딩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명확히 정해둘 수는 없지만, 같은 내용 같은 어투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조금의 틀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두 가지를 목표로 리브랜딩을 전개했습니다.
💡 케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일관성을 만들어 앞으로의 브랜드의 전개 방향에 통일된 맥락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
💡 브랜드의 명확한 이미지와 정체성을 계획해 소비자와 브랜드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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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내부 인원끼리의 합을 맞추어 내부에서 밖으로 나가는 메세지가 일관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으며, 둘째는 그 메세지를 소비자도 인식할 수 있게끔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표들을 가지고 2개월 간 진행된 리브랜딩 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 간단하게 설명드려볼게요!
브랜딩 프로세스는 맥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
1. 백그라운드 리서치
케미 리브랜딩을 위해서는 현재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메세지는 어떤 것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내부에서 사용하는 채널들을 모두 탐색하고 문서를 모아 데이터를 살펴보았는데요, 와이어드컴퍼니에서는 슬랙과 노션을 소통 및 아카이브 채널로, 케미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채널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케미를 사용하는 유저의 후기 및 인터뷰들을 살펴보며 케미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상황을 파악했답니다!
당시 케미는 이런 상황이었어요.
케미는 비즈니스, 수익 등의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어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었지만 와이어드컴퍼니의 비전인 “누구나 1인마켓을 할 수 있다” 라는 메세지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멀티링크만 만들고 싶어하는 유저도, 크리에이터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일관되지 않았었죠. 또한 케미가 그래서 정확히 뭔데? 라는 질문에는 SNS 마켓, 무형 상품 거래소, 멀티링크 빌더 등 모든 키워드의 경중이 같아서 하나의 명확한 이미지도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겟과 시장 리서치를 통해 케미의 개선점과 방향성을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케미 유저 리서치
우리는 위의 유저 리서치와 케미의 기존 서비스 내용을 분석해 케미가 어떤 사람들을 타겟팅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또한 시장 리서치를 통해 다른 브랜드들과 너무 중복되거나 우리가 끌어당길 수 없는 유저들은 후순위로 미루는 작업도 필요했습니다. 유형을 나누고 그 유형에 따라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판매자(셀러)유형 1.
타인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사람 : 자신만의 상점을 SNS상에서 전파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릅니다.
판매자(셀러)유형 2.
본인의 개성을 살려 sns마켓을 진행하고 싶은 사람 : 개성있는 멀티링크를 SNS 프로필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구매자 유형 1.
워너비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싶은 사람 : 워너비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하고 따라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케미의 방향성을 멀티링크 서비스 (link in bio tool)를 기반으로 손쉽게 공구, 쇼핑몰을 만드는 등 나의 영향력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잡았으며, 전달하는 메세지는 “누구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는, 친구같은 존재가 되고자 합니다. SNS 시장에서 스스로 이커머스의 주인이 될 수 있게끔 발판을 다져주고자 합니다.”로 통일하기로 하였습니다.
2. 브랜드 전략
위의 방향성과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위해 케미의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전사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를 위한 플랫폼은 구글폼, 네이버폼, 타입폼 등 다양하게 있는데요, 이 중 하나씩 질문을 넘길 수 있고 더 친근하게, 이야기하듯이 말할 수 있는 타입폼을 사용하였습니다. :-)
설문조사 프로세스와 결과,인사이트
설문조사를 통해 발굴한 인사이트를 토대로 브랜드의 본질과 핵심을 나타내는 브랜드 에센스를 도출하고 브랜드 키워드의 형태로 정리하였습니다.
브랜드 에센스와 키워드는 얼핏보면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 브랜드의 핵심과 본질에 대한 서술 - 브랜드 에센스
•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자세에 대한 서술 - 브랜드 키워드
라고 이해해주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물론 한가지만 사용하는 경우 혹은 통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어떤 방법이 나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브랜딩에 정답은 없으니 이론상으로 본인의 브랜드에 적용하기 적합한 방법을 골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출된 키워드를 토대로 커뮤니케이션 톤(어조) 와 슬로건, 브랜드 선언문(소개글) 등을 작성합니다. 이 작업은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 등 내부인원들의 아이디어들도 수집하여 위의 키워드 방향성과 맞는지 확인하고 확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ux 라이팅의 경우 적합한 전문 인력이 없어도 정해둔 어조에 위배되지는 않는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워딩이 아닌지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출되는 결과물들에 대해서 내부인원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지속적인 브랜딩 유지가 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통하여 브랜드 전략단을 완성하였다면, 이제 전략에 걸맞는 디자인을 도출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3. 브랜드 디자인
마지막 단계인 브랜드 디자인은 로고디자인, 컬러 시스템,폰트 시스템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범위에 따라 도출할 수 있는 디자인 결과물들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케미의 경우 로고, 폰트, 컬러, 그리고 SNS 나 다양한 작업 시에 필요한 그래픽 모티프들, 캐릭터 디자인이 주된 요소로 필요했습니다.
케미 기존 로고와 리브랜딩 로고
먼저 한글로 표기되던 케미 로고를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 영문으로 변경하였으며, 디자인적으로는 브랜드 키워드인 “연결되는”, “친근한”에 초점을 맞추어 각 문자끼리 이어지는 듯한 폰트를 사용하고 심볼 형태를 손그림의 형태로 변경해주었습니다. 기존 케미와 너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육각형의 형태와 스마일은 가져와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로고는 컬러 시스템에서 각각 허용된 색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크기 혹은 효과의 변형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기본형, 세로형, 심볼형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공식적인 문서 혹은 콘텐츠에서는 기본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컬러 시스템과 타이포 시스템
컬러와 타이포 시스템의 경우에는
기존 케미 서비스에서 잡아둔 ui 시스템에서 가져와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케미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컬러 시스템은 PRIMARY와 SECONDARY 컬러를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이외에 그래픽 요소나 필요에 따라 각 컬러팔레트에서 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미에서 발행할 콘텐츠 혹은 외부에서 사용할 때의 서체 정보를 담은 타이포 시스템의 경우 폰트의 무게에 따라 위계를 나눌 수 있도록만 하였으며, 다양한 디자인 산출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는 정해놓지 않았답니다!
케미 그래픽 모티프
케미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그래픽 모티프는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할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래픽 모티프끼리의 조합을 통한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거나 아트워크를 제작할 수 있고, 또한 일러스트나 그래픽 작업이 필요할 시 그래픽 모티프의 스타일을 참조하여 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케미(Kemi)는 '케미 터지다'라는 신조어에서 따온 이름으로, 케미라는 서비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케미 터지는 멀티링크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았는데요, 따라서 케미의 그래픽 모티브는 화학식 구조에서 흔히 보여지는 육각형 구조에서 시작되며, 또한 화학작용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기하학 도형에서 추출되었답니다. 손그림 스타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메인 그래픽 모티프는 브랜드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드러나야 할 때 주로 사용하며, 이외의 그래픽 모티프는 필요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디자인시스템이 잡히면 필요한 컨텐츠별로 동일한 톤을 가진 디자인들을 무궁무진하게 뽑아낼 수 있게 된답니다! SNS 채널, 애니메이션, 편집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바리에이션할 수 있어요.또한 내,외부적으로 디자이너 이외의 인원들이 사용할 경우가 있다 보니 관련된 브랜드 가이드와 디자인 가이드를 제작하여 배포하였으며, 각 전략 및 디자인에 담긴 의의와 전개 과정을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치며
2개월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리브랜딩을 진행하였는데요,
브랜딩은 결국 핵심이자 본질이다보니 리브랜딩 시에 중요 키워드 하나가 변하면 디자인이 변하고 타겟이 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이해와 탐구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내부인원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했구요.
누군가는 브랜딩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노를 젓는 선원들과 타고 있는 승객들이 이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원들은 배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운영해야겠죠? 계속 잘 가고있나 체크도 하고, 수리도 하고요.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케미도 이번 기회를 통해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모두가 케미를 어떻게 알고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하는 시간을 가진거죠.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브랜딩을 하나하나 완성시킬 때 참 보람이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완성한 리브랜딩이니만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케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또한 리브랜딩을 고민하시는 다양한 분들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참 기쁠 것 같네요!
다들 화이팅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커머스의 시대를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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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안녕하세요, 와이어드컴퍼니입니다. 👋
와이어드컴퍼니는 2022년 5월부터 멀티링크와 판매서비스를 연동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인 KEMI,케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EMI 서비스가 고도화됨에 따라 조금 더 명확한 메세지 전달과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약2개월간 서비스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정립된 ui 디자인 시스템과 기존 브랜딩과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내부 인원과 디자이너간 많은 토론과 협의 끝에 리브랜딩을 완료할 수 있었는데요!
인하우스에서 브랜딩 업무를 진행하시는 분, 혹은 출시된 서비스의 리브랜딩을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 읽어주세요! 😊
케미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된 이유
그 당시 케미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구성원끼리, 혹은 외부에 케미라는 브랜드를 설명할 때 각자가 설명하는 인상과 주요 서비스가 모두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각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분산되며 많은 이야기를 한번에 얘기하는 일이 굉장히 잦았죠. 사실 만드는 입장에서도 그래서 케미가 뭔데? 라고 했을 때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니,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의 입장에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인식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케미의 어떤 점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것을 내세우기 위해 어떤 말투로 이야기 해야할지 헷갈리는 상황을 우리는 리브랜딩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명확히 정해둘 수는 없지만, 같은 내용 같은 어투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조금의 틀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두 가지를 목표로 리브랜딩을 전개했습니다.
첫째는 내부 인원끼리의 합을 맞추어 내부에서 밖으로 나가는 메세지가 일관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으며, 둘째는 그 메세지를 소비자도 인식할 수 있게끔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표들을 가지고 2개월 간 진행된 리브랜딩 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 간단하게 설명드려볼게요!
브랜딩 프로세스는 맥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
1. 백그라운드 리서치
케미 리브랜딩을 위해서는 현재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메세지는 어떤 것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내부에서 사용하는 채널들을 모두 탐색하고 문서를 모아 데이터를 살펴보았는데요, 와이어드컴퍼니에서는 슬랙과 노션을 소통 및 아카이브 채널로, 케미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채널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케미를 사용하는 유저의 후기 및 인터뷰들을 살펴보며 케미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상황을 파악했답니다!
당시 케미는 이런 상황이었어요.
케미는 비즈니스, 수익 등의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어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었지만 와이어드컴퍼니의 비전인 “누구나 1인마켓을 할 수 있다” 라는 메세지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멀티링크만 만들고 싶어하는 유저도, 크리에이터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일관되지 않았었죠. 또한 케미가 그래서 정확히 뭔데? 라는 질문에는 SNS 마켓, 무형 상품 거래소, 멀티링크 빌더 등 모든 키워드의 경중이 같아서 하나의 명확한 이미지도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겟과 시장 리서치를 통해 케미의 개선점과 방향성을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케미 유저 리서치
우리는 위의 유저 리서치와 케미의 기존 서비스 내용을 분석해 케미가 어떤 사람들을 타겟팅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또한 시장 리서치를 통해 다른 브랜드들과 너무 중복되거나 우리가 끌어당길 수 없는 유저들은 후순위로 미루는 작업도 필요했습니다. 유형을 나누고 그 유형에 따라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판매자(셀러)유형 1.
타인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사람 : 자신만의 상점을 SNS상에서 전파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릅니다.
판매자(셀러)유형 2.
본인의 개성을 살려 sns마켓을 진행하고 싶은 사람 : 개성있는 멀티링크를 SNS 프로필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구매자 유형 1.
워너비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싶은 사람 : 워너비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하고 따라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케미의 방향성을 멀티링크 서비스 (link in bio tool)를 기반으로 손쉽게 공구, 쇼핑몰을 만드는 등 나의 영향력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잡았으며, 전달하는 메세지는 “누구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는, 친구같은 존재가 되고자 합니다. SNS 시장에서 스스로 이커머스의 주인이 될 수 있게끔 발판을 다져주고자 합니다.”로 통일하기로 하였습니다.
2. 브랜드 전략
위의 방향성과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위해 케미의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전사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를 위한 플랫폼은 구글폼, 네이버폼, 타입폼 등 다양하게 있는데요, 이 중 하나씩 질문을 넘길 수 있고 더 친근하게, 이야기하듯이 말할 수 있는 타입폼을 사용하였습니다. :-)
설문조사 프로세스와 결과,인사이트
설문조사를 통해 발굴한 인사이트를 토대로 브랜드의 본질과 핵심을 나타내는 브랜드 에센스를 도출하고 브랜드 키워드의 형태로 정리하였습니다.
브랜드 에센스와 키워드는 얼핏보면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 브랜드의 핵심과 본질에 대한 서술 - 브랜드 에센스
•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자세에 대한 서술 - 브랜드 키워드
라고 이해해주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물론 한가지만 사용하는 경우 혹은 통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어떤 방법이 나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브랜딩에 정답은 없으니 이론상으로 본인의 브랜드에 적용하기 적합한 방법을 골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출된 키워드를 토대로 커뮤니케이션 톤(어조) 와 슬로건, 브랜드 선언문(소개글) 등을 작성합니다. 이 작업은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 등 내부인원들의 아이디어들도 수집하여 위의 키워드 방향성과 맞는지 확인하고 확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ux 라이팅의 경우 적합한 전문 인력이 없어도 정해둔 어조에 위배되지는 않는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워딩이 아닌지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출되는 결과물들에 대해서 내부인원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지속적인 브랜딩 유지가 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통하여 브랜드 전략단을 완성하였다면, 이제 전략에 걸맞는 디자인을 도출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3. 브랜드 디자인
마지막 단계인 브랜드 디자인은 로고디자인, 컬러 시스템,폰트 시스템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범위에 따라 도출할 수 있는 디자인 결과물들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케미의 경우 로고, 폰트, 컬러, 그리고 SNS 나 다양한 작업 시에 필요한 그래픽 모티프들, 캐릭터 디자인이 주된 요소로 필요했습니다.
케미 기존 로고와 리브랜딩 로고
먼저 한글로 표기되던 케미 로고를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 영문으로 변경하였으며, 디자인적으로는 브랜드 키워드인 “연결되는”, “친근한”에 초점을 맞추어 각 문자끼리 이어지는 듯한 폰트를 사용하고 심볼 형태를 손그림의 형태로 변경해주었습니다. 기존 케미와 너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육각형의 형태와 스마일은 가져와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로고는 컬러 시스템에서 각각 허용된 색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크기 혹은 효과의 변형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기본형, 세로형, 심볼형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공식적인 문서 혹은 콘텐츠에서는 기본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컬러 시스템과 타이포 시스템
컬러와 타이포 시스템의 경우에는
기존 케미 서비스에서 잡아둔 ui 시스템에서 가져와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케미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컬러 시스템은 PRIMARY와 SECONDARY 컬러를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이외에 그래픽 요소나 필요에 따라 각 컬러팔레트에서 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미에서 발행할 콘텐츠 혹은 외부에서 사용할 때의 서체 정보를 담은 타이포 시스템의 경우 폰트의 무게에 따라 위계를 나눌 수 있도록만 하였으며, 다양한 디자인 산출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는 정해놓지 않았답니다!
케미 그래픽 모티프
케미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그래픽 모티프는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할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래픽 모티프끼리의 조합을 통한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거나 아트워크를 제작할 수 있고, 또한 일러스트나 그래픽 작업이 필요할 시 그래픽 모티프의 스타일을 참조하여 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케미(Kemi)는 '케미 터지다'라는 신조어에서 따온 이름으로, 케미라는 서비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케미 터지는 멀티링크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았는데요, 따라서 케미의 그래픽 모티브는 화학식 구조에서 흔히 보여지는 육각형 구조에서 시작되며, 또한 화학작용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기하학 도형에서 추출되었답니다. 손그림 스타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메인 그래픽 모티프는 브랜드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드러나야 할 때 주로 사용하며, 이외의 그래픽 모티프는 필요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디자인시스템이 잡히면 필요한 컨텐츠별로 동일한 톤을 가진 디자인들을 무궁무진하게 뽑아낼 수 있게 된답니다! SNS 채널, 애니메이션, 편집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바리에이션할 수 있어요.또한 내,외부적으로 디자이너 이외의 인원들이 사용할 경우가 있다 보니 관련된 브랜드 가이드와 디자인 가이드를 제작하여 배포하였으며, 각 전략 및 디자인에 담긴 의의와 전개 과정을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치며
2개월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리브랜딩을 진행하였는데요,
브랜딩은 결국 핵심이자 본질이다보니 리브랜딩 시에 중요 키워드 하나가 변하면 디자인이 변하고 타겟이 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이해와 탐구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내부인원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했구요.
누군가는 브랜딩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노를 젓는 선원들과 타고 있는 승객들이 이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원들은 배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운영해야겠죠? 계속 잘 가고있나 체크도 하고, 수리도 하고요.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케미도 이번 기회를 통해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모두가 케미를 어떻게 알고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하는 시간을 가진거죠.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브랜딩을 하나하나 완성시킬 때 참 보람이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완성한 리브랜딩이니만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케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또한 리브랜딩을 고민하시는 다양한 분들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참 기쁠 것 같네요!
다들 화이팅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커머스의 시대를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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